[신바람의 유럽아트여행기] 건축...퐁피두센터..롱상성당
글쓴이 : 신바람    작성일 : 2012-10-01    조회수 : 28243 첨부파일 : 인피니티_1664.jpg
[신바람의 유럽아트여행기] 건축...퐁피두센터..롱상성당

난 건축과는 꽤나 길고 긴 인연을 가지고 있다. 친정 아버지가 목재소 나무장사를 하셨던 고로...어렸을 적 부터 집짓고..공사 현장에 자주 놀러 가기도 했으며..나 초5학년때에는 울 아버지 부도나서 집안이 쫄딱 망했을 때 우리 엄마가 선택한 방법은

집장사였다.

 

그때만 해도 정말 촌촌 변두리 였던 망우리, 면목동, 상봉동에 싼 값으로 땅을 사고..아버지 장사 때 아시던 분들의 인맥을 총동원 하여..집을 짓는다.( 다 외상이다,. 돈이 없으니까/..) 그래도 울엄마는 품질은 최고인 집을 지었다.

그리고 집을 팔면...재료비와..공임을 주고도 꽤나 돈이 남았고..그러면 좀더 큰 땅을 사고..집을 짓고..

 

나 초등 4학년때부터 고2때 까지...무려 우리집은 12번의 이사를 했고 그 집 공사 현장이며,,설계며..슬라부 올라가는 것 까지 건축 이랄것도 없지만..집 는것을 수도 없이 보았다.

 

이기우기를 만나건 대학교 1학년때이다. 그때는 전공이 정해 지지않은 공대 였는데..그때 한창 사우디 붐이 불때라..건축공학과...는 꽤 잘나가는 과였고..이기우기는 멋도 모르고 건축과에 지망 했다.

(그렇게 돈이 많이 드는 과인줄은 몰랐다는 말이다.)

 

결국 돈 없는 이기우기는 4년동안 작품 하나 만들고 모든 레포트를 설계도면으로만 떼웠고..건축공학과 4년은 건축 기사 자격증 하나 받고 졸업 했다. 건축 기사 자격증 덕분에 보험 회사에 들어가..평생 보험쟁이로 살았다.그래도 꽤나 감각은 있었던지..간간히 무슨 인터리어 회사에서도 아르바이트도 하긴 했다.

 

준호가 대학을 떨어지고...(뭐 처음에 수시로 넣은과는 건축과는 전혀 상관 없는 과..걍 성적 따라 넣었고..당연히 떨어지고..

내가 붙은 꼴을 보자고 넣은 과도..건축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건 붙었지만..안갔고..) 재수 하면서..발견한 자신이 하고싶은일...그것이 건축 이었다.

 

건축,,,설계를 하고싶다고 했고..성적으로는 뭐 딴과도 다 가능 했지만..건축과에 원서를 넣었고, 붙었다.

그리고 대학 다나면서 밤을 꼴딱 꼴딱..세우는 설계, 구조, 예술과 디자인..미친듯이 공부를 하더군..

정말 재미 있단다..

 

창조적인 작업..에 신이 난단다..

사진이 필요하다고 하면 사진을 배웠고,,미술 전시회며..사진 전시회며..건축 실사도 나갔다.

 

이번 여행 컨셉이 현대 미술, 아트, 건축이라고 했고..그 일정안에는 건축의 교과서인 르꼬르비제의 롱상 성당이 들어 있었다.

아파트를 처음 만들었으며 건축공간의 4요소,,등을 만든 전설적인 건축가이다.

 

프랑스에서도 시골에 있는 곳이고..애들 배낭 여행으로는 가기에는 너무 먼...성당이라..이런 기회를 놓칠수는 없어 무리이지만 준호를 이번 여행에 끼웠던 거다.

 

게다가 퐁피두 센터며 안도 다다오의 랑엔파운데이션...돌아 오는날 자하하하드가 설계한 맥심 미술관..까지..

게다가 우리 일행 중에는 대한민국 건축 대상을 탄 건축가도 있어 하나하나 과이까지 해주니... 이보다 더 좋은 공부가 없었다.

 1969년 프랑스 퐁피두 대통령이 문화 복합공간으로 수주하여 렌조 피아노와 리처드 로저스경이 설계한 퐁피두 센터는

모든 설비가 건물 외벽에 나와 있는것으로 유명하다. 에스켈레이터, 수도관, 전기시설, 뼈대를 이루는 철근..모두 밖으로 드러내어 안의 전시 공간을 넓였다. 밖으로 난 설비도 기능 마다 색을 달리하여 하얀색은 뼈대인 철골..

전기 통신은 신경망인 파란색..수도관등은 생명줄인 빨간색 등으로 표현 하였다.

 모든 시설이 설치 미술과 연계되어..1층 홀에 설치되어 있는 엘리베이터는 엘리버이터가 오ㅓㄹ라가고 내려 가는데에 따라 눈이 감았다 떠지고 했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그 전시물의 규모도 대단하여..외부 테라스에는 조각품들이 내부에는 회화 설치 미술이 가득 했다.

 외부 에스칼레이터는 퐁피두센터 외부의 풍광을 잘 보여 주고,.,퐁피두센터 주변에는 집시며..작은 아트 가게들이 즐비하고..

멀리는 몬마르뜨 언덕 까지 파리의 전경이 보인다.

 건축 관련 설치 미술들도 많았고..역사적인 작품들도 많았다.

 
쿠쿠..이작품은 현대 미술의 획기적인 작픔으로..뒤상의 [샘] 이다.

이건 남자 소변기인데..냄새가 나거나..누가 만들었거나..어디에 설치 되었는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를 작품으로..보는것이 중요하다는..레디메이드 [ready-made]  작품의 시초가 되었다.

 

기성품을 그 일상적인 환경이나 장소에서 옮겨놓으면 본래의 목적성을 상실하고 단순히 사물 그 자체의 무의미성 만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브라크피카소, 또는 쉬르리얼리즘(초현실주의) 작가들이 바닷가의 조약돌이나 짐승의 뼈 등을 주워 오브제(objet)로 한 방법과 상통하는 것으로 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나타내는 것이다. 미에 대한 이러한 개념은 전후 유럽 미술, 특히 팝 아트 계열의 작가들과 누보레알리슴(nouveau réalisme) 및 개념미술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조영남은 화뚜짝을..우리네 요강을.. 작품으로 본 것이다. 뒤상은 이밖에도 자전거 바퀴등을 전시하였다. 집안에 있는 작품들 잘 간수하셔..

 
이 작가는 여류 조각가로,,어릴적 당한 성폭행의 기억을 조각으로 승화한 작품이다. 모두 재활용품으로 만들었다.

 
엔디워홀의 유명한 마릴린몬로..

 크림트 풍의 설치작품..

 파리의 3일째 일정은 7시간 버스...롱상 성당..3시간 버스 6시간..기차..이것 밖에는 없었다.

그러니 온통 하루를 롱상 성당에 썼다는 것이다. 하루를 낼 만큼...롱상 성당의 아름다움은..황홀했다.

1950년대에 지은 건축물이 이토록 절제되고 아름 답다니..

 

모던 건축의 아버지이며...건축의 기본 이론을 만들었고..안도 다다오며..김중업이며..세계의 건축가들이 르꼬르비제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이며..

 

건축가중...롱상 성당을 보고 몫 놓아 울다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었다는 전설의 성당이다.

 
노아의 방주를 닮기도 하고..하늘로 향한 기원을 닮은듯,,너무도 파란 프랑스 하늘과 빛과..흰 성당이 너무도 아름 다웠다,.

 지붕과 벽 사이가 약간 띄워져,...그 사이로 빛이 들어 가며..전체 건물은 하루동안 빛의 움직임에 따라 그 밝음과 어두움이 교차하여 빛과 공간.,.그리고 건축이 하나되어 아름다움을 나타 낸다.

 

십자가는 어찌도 저렇게 간결한지..곡선의 돔과..직선의 십자가..그리고 돔에 뚫린 작은 창문들은 빛을 잘게 잘게 부수어..

성당안으로 비쳐준다..성당은은 오로지..성당 외부에서 잘게 부수어진 빛의 향연이었다.

  

두꺼운 벽 사이에 난 작은 창들은 모두 스테인 글라스로..오로지 햇빛으로 받아..성당 내부에 영화처럼 펼쳐진다.

 
사진기의 한계로 그 찬란한 빛을 다 보여 줄수는 없지만..오로지 이 빛만이 성당안의 유일한 빛이다.

 

성모상에 비추는 빛과..그 성모상이 외부와 내부에 모두 비추이는 빛과...1951년에 만들었다는 성당은 현대 어떤 건축과도 경주어 뒤쳐지지 않은 아름다움 자체 였다.

 
성당 앞에 렌조 피아노가 만들었다는 게스트하우스..성당쪽에서 보면..전혀 보이지 않는다. 렌조피아노가 스승인 르꼬르비제의 작품에 행여라도 누가 될까 자신을 낮춘 작품 이다. 벤치 하나도 모두 작품 이었다.

 

무엇 보다...프랑스 시골의 맑고 투명한 하늘이 너무도 인상 적이었다. 지평선 넓게 펼쳐진...밀밭과..하늘과..성당..

그 숲에서 먹은 도시락과 백 포도주..  그 하루를 정말 잊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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