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현대미술관 여행 2011 6/26-7/12 - 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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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큰사과나무 작성일 : 2012-07-24 조회수 : 25031 | 첨부파일 : VFREVF80NTYg.jpg | |
아침을 일찍 먹는게 고역이다.
산해진미가 앞에 있는 다니엘리 호텔에서는 더 더욱. 대신에 과일3개와 빵 몇개를 가지고 나오다. 식욕이 돌아와 시장끼가 느껴지는 오전 10~11사이 차안에서 먹었다. 오늘은 안도 다다오가 리모델링했다는 푼타 델라 도가나 박물관을 곤돌라를 타고 가서 보다. 운하를 사이에 두고 산마르코 광장 건너편에 있어 5분만에 건너왔다. 옛날 세관 자리에 리모델링을 해서 푼타란 이름이 붙었다고. 비엔날레 프리뷰 기간에 개관을 하였지만 오래된 건물 (1414년에 건축1500년 더됨)에 리모델링해서 미술관을 개관하면 오래된 건물의 역사에 편승해서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고 한다. 푼타델라 도가나 박물관을 하늘에서 찍은 사진
안도 다다오. 선생님을 통해 많이 들어 익숙한 이름. 가족이라곤 외할머니가 유일한 안도 다다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트럭운전에 프로권투 선수를 한 이력이 있는데 당대의 최고 권투선수의 스파링을 본 뒤 자신과의 실력차이를 확인한 뒤에 권투를 접었다고. 불같은 성미에 답답한 회사생활을 견디지 못한 안도 다다오. 내가 잘 할 수있는 일이 무얼까?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 집짓는 일이 떠올랐다. 어려서부터 동네 목공소는 그의 놀이터였다. 목수가 외할머니 집 지붕에 만들어준 창문을 통해 쏟아지던 새하얀 빛과 창문 너머로 펼쳐진 파란 하늘이 떠올랐다. 안도 다다오는 건축에 대한 모든 것을 건축 현장에서 독학을 했다. 우연히 헌책방에서 꼬르뷔제의 책을 발견한 그는 책이 닳도록 도면을 옮겨 그려 외울 정도까지 되었다. 1962~1969년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유명 건축가 작품을 둘러보았다. 한국처럼 학벌위주의가 뿌리깊은 일본에서 동문이나 선배의 연줄없이 독고다이로 활동하려니 실력만이 살길이었다. 연전연패인 건축 공모전의 낙선으로 그만해야 되는 건 아닌가 생각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매번 이 기회를 놓치면 끝장이라는 심정으로 작업마다 안간힘을 다했단다. 그의 도전 정신이 눈물겹다. 할머니가 평소에 '거침없이 살아라. 단 책임은 네 몫이다.' 라고 말씀하셨단다. 안도 다다오는 직원을 채용할 때 면접이나 시험을 보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이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학생들에게 인턴이나 섬머 스쿨 제도를 도입하여 회사에서 같이 일을 해보고 경험을 쌓게한 후 그래도 입사를 희망하면 그때서야 입사를 권유한다고. 푼타 델라 도가나는 옛모습 그대로 벽돌하나도 다 이용했단다. 리모델링 비용이 2000만유로 한국돈으로 370억원이라니 입이 떠억 벌어진다. 리모델링을 하면서 건물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 1백 2십만개의 오크 말뚝을 박고 수해 대비를 위해 건물 기단을 높이고 방수기능 향상을 위해 물억류탱크 장치- 수압을 가해도 물이 새지 않는 칸막이 벽을 설치했단다. 벽돌도 성한것은 그대로 썼으나 손상된 벽돌은 원래와 똑같이 복원하기위해 회반죽을 이용해 하나하나 복구를 하였다니 리모델링의 수고로움이 가슴깊이 느껴진다. 건축은 건축가와 좋은 건축주를 만나야 된단는 아침햇살님 말씀이 새삼스레 생각난다. 건축주 프랑소와 피노는 명품가방 구찌, 여행가방 샘소나이트, 쁘랭땅 백화점,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오너로 세계 미술계 파워 100인중 1위를 2006, 2007년 두번을 했다. 그동안 컬렌션을 한 작품수가 약 2000점인데 프랑스의 파리 부근 르노 공장 부지에 미술관을 계획했는데 프랑스 당국의 보수적 행정에 부딪쳐 이태리로 컬렉션을 모두 가져 오게 되었다는 것. 푼타 델라 도가나와 팔라조 그라시의 두개의 미술관을 베니스에 개관을 하여 피노와 베니스의 영향력이 더 커지게 되었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의 특징인 노출 콘크리트를 푼타 델라 도가나에서도 볼 수 있다. 모리지오 까탈란의 무제 (벽에 말이 박힌 작품)와 ALL이란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작품 무제
같은 모리지오의 작품 ALL은 시칠리아의 마피아에게 희생된 사람들에게 바치는 작품이란다.
푼타 델라 도가나 밖에 있는 찰스레이의 작품 개구리를 든 소년 베니스의 대운하에서 새로운 랜드마크 구실을 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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