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현대미술관 여행 2011 6/26-7/12 - 016
글쓴이 : 큰사과나무    작성일 : 2012-07-24    조회수 : 72491 첨부파일 : VFREVF8xMTYg.jpg
유럽 현대미술관 여행 2011 6/26-7/12 - 016

잠깐 샤워를 하고 내려와 베니스 시내 구경을 갔다.

호텔 부근에 있는 탄식의 다리가 보인다.

왼쪽에 있는 두칼레의 재판소에서 판결을 받은 죄수들이 오른쪽 감옥을로 넘어갈 때 다시는 아름다운 베네치아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탄식을 해서 탄식의 다리라고 한단다.

한때 카사노바도 이 감옥에 갇혀었단다.

카사노바는 베네치아 사람인데 1725~1798년까지 살았다.


카사노바하면 딱 떠오르는 생각은 누구나 한가지일텐데 자서전에 의하면 여성 122명을 사귀었고

그중에 수녀도 1명 있었고 남자도 1명 사귀었다나.

여자를 미친듯이 사랑했지만 자유와 사랑중에 선택하라면 자유를 택하겠다고 했다는 자유로운 영혼 카사노바.

신성모독죄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감옥에 갇혔는데 상류층 부인만 12명이 패물로 감옥의 간수를 매수하여

베네치아 가면무도회때 가면을 쓰고 1756년 31살때 걸어서 감옥을 빠져 나왔단다.

그때 남겼다는 유명한 말이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가둘때 나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듯이, 이제 나도 자유를 찾아 떠나며

당신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겠소"

감옥을 나와서 플로리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후 프랑스로 도망쳤단다.

탈옥자의 신분으로 감옥 코앞에서 커피를 마시는 대담함이라니.....

아마 탈옥을 도와준 상류층부인들 가슴속이 커피같이 까맣게 탔으리라.

달변에, 미남에 18세때 법학박사에, 학문, 바이얼린, 춤, 그림, 히브리어 라틴어, 고전문학을 줄줄꿰고

신학, 법학,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두루 해박했단다.

종교재판에 회부될때도 그의 침대엔 아리스토텔레스, 호라티우스, 솔로몬의 지혜등 카사노바가 읽던 고전이 머리맡에 있었다고.

아침햇살님 마냥 여러권의 책을 동시에 읽었던 모양.

말년에 사서로 일하면서 40여권의 책을 썼는데 그중에 자서전도 있고 의학, 수학, 공상과학소설도 있었단다.

부모가 연극배우여서 신분이 낮다는 열등의식이 있던 카사노바는 프랑스 혁명전에 계몽주의 철학에 영향을 받아 평등과 자유를 주장했으나

정작 본인은 왕실과, 상류층, 귀족신분의 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며 신분상승을 꾀했으니 .....아이러니.

전립선 비대증에 걸려 75세에 죽었는데 "철학자로 살았으나 기독교인으로 죽는다."는 말을 남겼단다.



훈족의 왕 아틸라의 침략을 피해 석호(밀물썰물이 오가는 곳에 모래가 많이 쌓여 수심이 얕은 곳)위에 거대한 굄목을 박고

흙과 자갈을 덮고 기초를 만든뒤 돌을 쌓아 바닥을 다지고 그위에 건물을 세워서 만든 도시가 베네치아이다.

118개의 작은 인공섬과 177개의 운하와 400여개의 다리가 있다고 한다.

13세기 중세말기 십자군 전쟁 당시에는 동방무역을 독점하여 황금시대를 열었는데 15세기초까지 아드리아해를 제패하여

일대 강국으로 부상하여 콘스탄티노플의 금은보화와 기독교 보물을 베네치아로 들여왔단다.

중국까지 진출한 베네치아 출신 마르코 폴로의 도전과 상술은 후예들에게 전수되었으나,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여

대서양 무역시대가 열려 지중해 무역의 거점인 베네치아는 쇠락했다.

근래는 지반 침하와 석호 오염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단다.

탄식의 다리를 지나니 산마르코 대성당이 나온다.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가져온 성마르코 유골의 납골당으로 세워졌고 (829-832) 성 마르코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호성인이다.

이집트에서 성마르코 성인의 유골을 사올때 돼지고기에 싸가지고 나왔단다.

화재가 나서 11세기말에 현재의 산마르코성당이 재건되었는데 동방을 침략할때마다 이건물을 장식할 여러가지 물건과 조상,

부조등을 가져와서 성당을 장식하였단다.

이슬람 경비병들 몰래 성마르코의 유해를 가져오는 장면을 정면 외곽에 금박으로 장식을 해놓았다.

산마르코 광장은 건물이 광장을 ㄷ자로 둘러싸고 있어 광장은 하나의 거대한 Hall 처럼 되었다.

1797년 베네치아를 점령한 나폴레옹이 산마르코 광장을 가리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말했단다.

광장 가운데에 베네치아 수호신인 날개달린 사자상과 성 테오도르상이 있다.

그리고 광장 안쪽에 1720년 개업한 카페 플로리안이 있는데 바이런, 괴테, 바그너가 단골이었다고.

유리 공예와 레이스 산업이 발달했는데, 무라노섬과 부라노섬으로 기술자들이 들어간 이유가 기술 보안유지를 위해서였다고.

레알토다리에 가서 사진도 찍고 다리 너머까지 사랑2님과 갔다 왔다.

베네치아에서 처음으로 세운 다리라는데 2005년에 차승원이 까르보나라를 먹다가 느끼해서 고추장을 찾는다는 CF를

찍은 곳이 레알토다리에서 찍었단다.

수상버스를 탔다.

신호등도 있고 정류장에 다다르면 직원이 나와 줄을 묶어서 수상 버스를 세우고 승하차를 시킨다음,

줄을 풀어서 다음 정거장으로 출발하는 걸 도와 주었다.

플로리안으로 가서 괴테가 마셨다는 핫초코를 먹으러 가서,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들이 연주하는 음악도 듣고 자유님의 멋진 춤도 보았다.

한국에서 왔다고 아리랑을 연주해 주었는데 이국에서 듣는 아리랑과 자유님의 멋진 춤을 보는 즐거움과 감동이 진한 밤이었다.



구겐하임과 베니스에서의 다음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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