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도미니카넌
작성일 : 2018-10-05 조회수 : 18167 첨부파일 : 도미니카넌.jpg
네덜란드 도미니카넌

마스트리흐트의 교회 도미니카넌에 서점이 들어섰다. 교회 안에 조그만 서점이 들어선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아예 교회 건물을 통째로 바꿔버린 거다.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네덜란드 전역에 마흔 군데 이상의 서점을 보유한 체인 셀렉시즈의 경영주 톤 하르메스였다. 그는 어느 날 재미있는 생각을 한다. ‘뻔한 건물 대신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에 지점을 내보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스트리흐트 교구에서는 순순히 허락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변경해서는 안 되며 철수할 때는 원상복구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 조건이었다. 못질 한 번 없이 서점을 만들 수 있다면 그렇게 하라는 얘기다. 그리하여 교회의 측벽과 간발의 거리를 둔 채로 기둥과 기둥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가로지르는 3층짜리 철골구조물이 만들어졌다. 교구가 내민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고딕 교회의 견고한 벽체가 현대 건축의 기능성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목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국의 <가디언>과 는 도미니카넌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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